[단독]한미일 접촉 본격화에…‘백색국가 제외’ 연기 움직임

2019-07-31 11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과거사 때문에 시작된 일본의 경제보복 국면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베 내각이 한국을 이른바 '백색 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일시적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는 금요일에 열리는 일본의 각료회의에서 관련 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그동안 예상했죠.

한미일 3국의 외교적인 노력이 새로운 기류를 만든 것입니다.

내일 태국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 결과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첫 소식 손영일 기자의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리포트]
모레 각의에서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이 처리될 거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일 3국 사이에 물밑 접촉이 본격화되면서 개정안 처리를 연기하려는 일본 정부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외교소식통은 "현 상황을 동결하고 확전을 자제하자는 물밑 교섭이 이뤄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모레로 예상되는 각의 처리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0월 일본왕 즉위식 전에 갈등을 풀기 위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지금 단계에서 멈추고, 시간을 갖고 절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입니다.

일본 역시 백색 국가 제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예정 변경 가능성도 있습니까)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내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